모래알 ‘고금’이 들려주는 이야기. 을성이와 갑성이는 형제다. 연탄공장을 하는 아버지는 공부를 잘하는 갑성이는 자기 뒤를 물려받을 장남이라고 귀여워하고 을성이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미련한 놈이라면서 툭하면 때리고 미워한다. 집에 불이 나고 오해를 받아 아버지에게 혼이 난 을성이는 집을 나온다. 마침 을성이는 전에 택시도 태워주고 책도 사주던 다정한 신사를 만나 반갑다. 그런데 을성이가 착한 아저씨로 알던 신사는 아이들을 데려다가 소매치기나 도둑질을 시키는 사람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을성이는 신사와 같이 기차를 타고 도둑의 소굴로 간다. 을성이가 도둑의 소굴을 빠져나올 수 있을지 긴장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