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리는 개다. 텔레비전 광고에 나온 오드리 헵번이 맘에 들어 스스로 오드리라는 이름을 지었다. 어느 날 누군가 던져준 미끼에 정신을 잃은 사이 집에 도난 사건이 생긴다. 집주인에게 구박을 받고 복달임을 당할 위기에 처하자 오드리는 명예회복을 위해 자기 특기인 냄새 맡기와 추리력을 동원하여 도둑을 잡는다. 이야기는 오드리 시점으로 단순하고 경쾌하게 진행된다. 스스로 이름을 지어 가질 만큼 자의식이 강한 개 오드리의 눈과 마음으로 본 사람들 모습이 우습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 짧은 이야기책을 본 아이들이 조금 긴 이야기책으로 넘어갈 무렵에 보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