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두덕 씨’의 첫 번째 이야기. ‘멍청이 두덕 씨’라 불리는 두더지가 왕도둑 괭이를 잡고 탐정이 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두덕 씨는 혼자서 두덕두덕 땅만 파고, 가끔 하늘을 보면서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외톨이다. 마을에 도둑이 나타나 물건들이 없어지기 시작하면서 소동이 일어난다. 신문에 좀도둑이 나타났다는 기사가 나오자 자존심이 상한 도둑은 은행 금고를 털겠다고 한다. 두덕 씨도 소중한 번데기 통조림을 도둑에게 빼앗기자 도둑을 찾으러 나선다. 두덕 씨는 우여곡절 끝에 도둑 소굴을 발견하고 도둑 누명을 썼던 들쥐들과 함께 왕도둑 괭이를 잡는다. 작가 특유의 문체로 능청스럽게 이야기를 풀어나가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