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지내던 주인공 ‘나’는 남자친구로부터 계약직 통합 보조교사 자리를 소개받고 편견 없이 열심히 해보리라 각오한다. 정해진 이수과정을 마치고 출근한 첫날, ‘새날반’의 교실 풍경은 낯설었고 특성이 조금씩 다른 아이들과 진땀 나는 첫인사를 나눈다. 날이 가고 아이들과 생활하는 시간이 더해질수록 주인공은 그 아이들이 자기 특성을 존중받아야 할 한 사람 한 사람이라고 느끼며 장애를 새롭게 받아들인다. 장애가 없는 사람들이 다 다른 것과 똑같이 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다 다른데, 사회제도는 그런 차이를 고려하지 않는다. 계약직 보조교사라는 불안한 신분인 ‘나’와, 다르게 생긴 이유로 사회적 약자가 된 장애인을 비장애인이 어떻게 끌어안을 때 서로가 자유로워질 수 있는지 말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