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1년 안재홍 선생이 16일간의 백두산 여정을 기록한 한문 투의 글을 현대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썼다. 그동안 백두산과 관련된 책 중 그 주변 모습을 세밀하게 묘사한 책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래서 이 책의 의미는 더욱 크다. 백두산을 오르는 길에 만나는 풍경의 아름다움을 묘사하고, 국경 주변 백성들의 삶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또한 백두산정계비에 얽힌 이야기와 국경문제, 간도를 둘러싼 분쟁의 역사를 그대로 담고 있으며, 부끄러움·원한·분노를 고스란히 표출하고 있다. 특히 당시의 흑백사진과 그림에서 백두산 주변 마을의 풍경을 마음으로 그려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