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가족 이야기를 만화로 그렸다. 어린 두 딸은 그림 그리기는 좋아하지만 공부는 진저리를 치고, 아내는 생계가 불안정해 바가지를 긁었다. 학교에서 자기 아빠가 그린 만화를 불량만화로 압수당하는 광경을 본 선배작가의 딸 이야기를 들으며 자괴감을 느낀 이야기, 공부에 방해나 끼치는 공공의 적이라는 편견에 경시받던 시대에 만화를 그리는 아빠가 고군분투하며 세상과 맞서는 이야기는 눈물겹다. 큰딸 해님이는 공부하는 틈틈이 만화를 보고 백지에 매달려 열심히 그려대더니 만화 컷은 물론 제법 긴 줄거리도 써낼 줄 알게 된다. 소중한 가족의 일상을 좋은 재료로 삼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