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옛날이야기, 외국 옛날이야기가 다시쓰기, 고쳐쓰기를 통해 어떻게 변형되었는지 그림책을 중심으로 비교하여 보여준다. 예시 작품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해와 달이 된 오누이, 바리공주, 구렁덩덩 신선비, 신데렐라, 백설공주, 헨젤과 그레텔 들이다. 원형의 이야기가 변형되어 원형의 참뜻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있는 옛날이야기그림책들에 대한 글쓴이의 안타까움이 드러나 있다. 작가는 아이들의 슬기와 지혜로 악을 물리치는 과정이 생략되어, 정신만 차리면 살 수 있다는 민중들의 생존법칙, 삶의 지혜가 훼손되었다고 지적한다. 옛날이야기그림책에서 주인공들이 고군분투하며 극복하기보다 조력자에 의해 헤쳐 나가는 식으로 전개되는 점을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