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 인물 뮌히하우젠 남작의 친필 노트를 우연히 입수한 작가가 새롭게 엮은 ‘허풍선이 남작’ 이야기다. 남작이 가는 곳마다 기상천외한 일의 연속이다. 남작은 대포알을 타고 종횡무진 하늘을 날고, 해마를 타고 바다 속을 여행한다. 햇빛이 든 자루를 얻어 요긴하게 사용하기도 하고, 빠르게 달려서 땅을 돌리는 남자와 함께 순식간에 지구를 여행한다. 대포알 대신 깃털을 채운 대포가 발사되어 아무도 싸울 생각 없이 웃다가 끝난 ‘하얀 깃털 전투’도 남작의 작품이다. 남작은 여행 중에 사귄 재주 많은 다섯 친구와 함께 술탄을 따돌리고 바다로 여행을 떠난다. 바다 밑으로 산책을 나왔다가 의자에 앉은 채 잠이 든 부인을 만나 바다 속 탐험을 계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