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사상가이자 어린이문학 평론가로 평생을 헌신한 이오덕의 10주기를 추모하여, 그가 쓴 시를 좀 더 많은 사람이 쉽게 만날 수 있도록 《이오덕 유고시집》 가운데서 35편을 골라 작은 시집으로 엮은 것이다. 1부에는 학교에서 직접 만난 아이들의 이야기를 쓴 시, 2부에는 어린이에 대한 희망과 믿음을 표현한 시, 3부에는 자연을 비롯한 여러 대상이나 현상에 대한 시를 모았다. 우리 겨레와 어린이를 위해 온 힘을 쏟은 글쓴이가 “새 한 마리 살린다는 것은 이 우주의 비밀을 알아내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라는 자각 속에 “노래를 빼앗긴 아이들이 온몸으로 터져 나오는 노래”를 부르기 응원하면서 마음속에 꽉 찬 것을 토해낸 시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