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면서부터 이웃이자 친구인 로지와 베일리는 열두 살이 되자 야릇한 감정을 느끼며 예민해진다. 로지는 베일리가 자기한테 잘난 척하지 말라고 해서 속상하고 다른 여자아이와 친하게 지내서 속상하다. 이탈리아 출신인 토렐리 할머니는 손녀 로지가 속상해보이면 함께 수프를 끓이고 파스타를 만들며 무슨 일이 있었는지 넌지시 묻는다. 할머니가 어렸을 때 좋아한 남자친구 이야기, 질투한 여자아이 이야기를 들으며 로지는 베일리와의 추억을 떠올린다. 로지 안에 있는 여러 가지 감정을 요리를 하며 풀어내는 과정이 흥미롭다. 베일리가 시각장애인인 것을 뒤늦게 독자가 눈치챌 정도로 소꿉친구 사이를 자연스럽게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