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열세 살이 되는 롤란트는 여름휴가를 보내러 가족과 함께 외조부모가 사는 쉐벤보른으로 가는 길이다. 갑자기 숲 속에서 엄청나게 밝은 빛이 번쩍인다. 바로 핵 폭발이 일어난 것이다. 도시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방사능을 쐰 사람들은 끔찍한 모습으로 죽어간다. 어른들의 보호를 받지 못해 죽어가는 아이들은 부모를 원망한다. 롤란트 가족은 혼란을 겪으면서도 다른 사람들을 도우려 애쓴다. 그러나 두 동생이 죽고, 엄마도 아기를 낳다 죽는다. 아기는 눈이 있어야 할 자리에 피부가 덮인 끔찍한 모습이다. 핵 폭발 후 4년이 지나고 롤란트는 아빠와 같이 살아남아 아직 살아있는 아이들을 가르친다. 그러나 이 아이들의 세상도 얼마나 오래 갈지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