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 지 30년 된 구라파식 이층집. 그곳에는 각각 집에 대한 추억과 사랑을 갖고 있는 가족이 살고 있다. 집이 조금씩 망가져 가면서 갈등하는 엄마와 할머니, 삶의 무게에 힘들어하는 아빠, 에스프레소 중독자가 되어버린 엄마, 이기적인 행동을 하는 언니 등 가족의 문제도 심화된다. 몽주는 쓰러져가는 집을 다시 고쳐내고 멀어져가는 가족의 마음을 좁히기 위해 노력한다. 한 가정의 갈등과 문제점은 점차 불임의 아픔을 이겨내고 입양을 하려는 오빠 부부, 언니의 인종을 뛰어넘는 교제, 성적소수자인 도서관 사서 등의 사회 문제로 확대된다. 집이 망가져가는 모습과 가족 간의 갈등이 심화되는 모습을 대비시켜가는 전개방식이 특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