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오와 논코는 소풍 가기 전날 밤에 배가 불룩한 배낭 두 개를 싸놓고 마음이 설레 잠을 이루지 못한다. 오빠 미쓰오가 장난삼아 휘파람을 불었는데 어디선가 불쑥 진짜 고양이가 나타난다. 고양이는 얌체처럼 혼자서 밤참을 챙겨 먹고 재워달라고까지 한다. 먹을 것을 훔치러 온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미쓰오와 논코를 꼬이는 고양이지만 귀엽고 친근하게 느껴진다. 아이들은 고양이의 꼬임에 쉽게 빠진다. 고양이의 천연덕스런 거짓말에 독자들도 함께 빠져들게 될 것이다. 고양이와 아이들의 얼굴 표정이 글과 그림에 생생하게 살아있어 더욱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