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홍역에 걸려 이모네 집에서 방학을 보내게 된 톰은 실망이 크다. 집 앞 작은 마당에서 동생과 집짓기놀이를 하며 놀려던 꿈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모네 집은 연립주택이라 손바닥만 한 마당조차 없다. 무료한 날이 이어지던 어느 날 밤, 아래층 현관에 걸린 괘종시계가 열세 번 종 치는 소리를 듣는다. 호기심에 방을 나와 달빛에 의지해 시계를 살펴보려 뒷문을 연 순간 톰의 눈앞에 전에 없던 아름다운 정원이 펼쳐지는 게 아닌가. 시계가 열세 번을 칠 때마다 톰은 아름다운 정원으로 뛰어나가고 거기서 만난 해티라는 소녀와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시간이 갈수록 해티는 성장해가는데 자신은 그대로임을 깨닫고 의아해하던 톰은 현실에서 해티를 만나게 된다. 현대 판타지문학의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