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제작인 <학교에 간 사자> 외에 이야기 8편이 실린 단편집이다. 할머니 병문안을 가지 못해 화가 난 남자아이가 한 할머니한테서 무엇이든 자를 수 있는 가위를 사서 집 안의 온갖 물건을 싹둑싹둑 잘라버린다. 아이가 겁에 질려있을 때, 다시 할머니가 나타나 무엇이든 붙일 수 있는 접착제를 사라고 한다. 학교 가기 싫은 여자아이는 등굣길에 사자를 만나 사자를 타고 학교에 간다. 사자는 얌전하게 수업을 받고, 여자아이를 괴롭히던 덩치 큰 남자아이를 혼내준다. 한 여자아이가 새끼손가락을 구부리기만 하면 갖고 싶은 모든 것이 휙휙 날아와서 곤란한 상황이 벌어진다. 어린이다운 상상력과 상상을 통한 다양한 감정의 해소가 돋보이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