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포니아는 시를 사랑하는 어린 여자아이다. 마을에 불경기가 닥치자 칼포니아는 힘들어 하는 아빠를 도우려고 낚싯대를 챙겨들고 지혜로운 알버타 아주머니가 들려준 비밀의 강을 찾아 나선다. 단짝인 강아지와 함께 코끝이 향하는 대로 걷다 마침내 비밀의 강을 발견하고 나무와 강과 물고기에게 공손히 도움을 요청한다. 종이꽃으로 메기를 많이 잡아 올린 칼포니아는 돌아오는 길에 숲에서 배고픈 동물들을 만나 메기를 나누어준다. 필요한 만큼만 취하고 배고픈 생명들과 함께 나누는 칼포니아의 모습이 자연의 본성을 닮았다. 환상적인 색과 그림은 아름다운 이야기를 더욱 신비롭게 만든다. 두 눈을 지그시 감고 마음속 생각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칼포니아의 얼굴이 깊은 여운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