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자기 멋대로 살아온 할아버지는 영욱이 아버지와 고모들에게 미움의 대상이다. 아빠에게 늘 쓸모 없는 놈이라는 소리를 듣는 영욱이는 할아버지와 서로 처지를 이해하고 사랑한다. 평생 곁에서 자신의 편을 들어줄 것 같던 할아버지가 죽고 장례를 치르며 영욱이는 여러 가지를 경험한다. 어른들이 장례식장에서 이기심, 후회, 죄책감, 분노, 슬픔 등 여러 감정을 발산하는 모습을 보며 죽음이 그냥 끝이 아니라 남은 사람들을 향한 사랑과 용서임을 알게 된다. 가족들은 할아버지가 남긴 상상을 초월한 마지막 이벤트에 입을 다물지 못하지만 할아버지의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