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희 아빠 방 큰 책장에는 글자벌레들이 모여 산다. 오래된 책먼지가 진화해서 생긴 글자벌레는 글자를 그냥 먹지 않고 글자구슬을 만들어 먹는다. ‘사랑’의 ‘사’자와 ‘탕약’의 ‘탕’자를 조합해서 좋아하는 ‘사탕’을 만들어 먹는 글자벌레는 시키는 대로는 절대 안 하지만 창의성과 고집을 두루 가진 아이들의 또 다른 모습이다. 이미 출간했던 이야기 세 편에 새로운 캐릭터와 또 다른 이야기, 놀이를 추가해 새로운 책을 만들었다. 글자벌레 외에도 글자부스러기벌레며 글자구슬 들을 그림에서 찾아내는 아기자기한 즐거움이 있다. 오목조목 제각기 이름에 어울리는 뚜렷한 특징을 갖고 있는 글자벌레들은 자신과 다른 특징을 가진 친구와 보완하며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