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길택은 교사이자 동화작가로 마흔여섯 짧은 삶을 마감하기 전까지 시, 동화, 교단일기 등 여러 편의 글을 남겼다. 여러 해 탄광마을과 산골마을에서 교직생활을 하였고 그곳에서 만난 아이들의 삶과 생활을 진솔하게 시로 노래했다. 제자들의 시 또한 잔잔한 감동을 준다. 이런 임길택과 제자들의 시에 백창우가 아름다운 곡을 붙여 임길택 노래상자로 펴냈다. 시의 분위기를 잘 살린 곡은 서정적이기도 하고 경쾌해 연령에 상관없이 편안하게 듣고 따라 부를 수 있다. 숟가락, 냄비뚜껑, 엿장수 가위 등 주위에서 들을 수 있는 일상의 소리까지 음악으로 담아낸 점이 재미있다. 온 세상이 아이들 노는 소리로 가득하길 바라는 작곡가의 마음을 잘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