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의 비극적 역사 속에서 꿋꿋하게 지켜온 원주민의 영혼을 노래한 비올레따 빠라, 그동안 숨겨온 장애와 기형을 사진으로 공개하여 인간의 존엄을 이야기한 다이앤 아버스, 식민지인 고향과 그곳에 살고 있는 흑인들의 고통을 영화에 담은 유잔 팔시, 제국주의·세계대전·경제공항·파시즘이라는 역사의 소용돌이에 짓밟히는 사람들의 아픔을 판화로 표현한 케테 콜비츠의 삶이 담겨있다. 가진 자들의 세상에서 거의 드러나지 않았던 약자들의 이야기를 노래로, 그림으로, 사진으로, 영화로 표현하고 있으며, 더불어 여성 예술가 네 명이 그려낸 아름다움, 진심으로 바라던 세상을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