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병아리가 홀로 길을 간다. 곧 밤이 올 텐데 어찌 된 일일까? 독자는 궁금한 마음으로 병아리의 행동을 따라가게 된다. 깜깜해서 걸을 수 없는데 어떻게 할까 염려하니 병아리는 작은 부리로 잎사귀 하나를 물고 와 이불 삼아 덮는다. 반짝이는 별 아래 그렇게 홀로 잠든 병아리의 모습에 안도하면서도 안쓰럽다. 그때 누군가가 다가와 병아리를 따뜻하게 감싸준다. 아침이 오고 눈을 뜬 병아리는 “아, 엄마다. 엄마 안녕.” 인사를 하고 엄마와 함께 집으로 돌아간다. 작은 발걸음이 어제보다 활기차다. 해 질 무렵에서 아침까지 시간에 따라 변하는 하늘과 들판을 아름답고 섬세하게 표현한 그림은 노란 병아리의 모험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