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 시골로 내려가 사는 작가의 어설픈 첫 농사 경험을 살려 만든 그림책이다. 도시와 달리 온 가족과 이웃이 힘과 슬기를 더해야 꼴을 갖추는 농촌의 모습을 리듬감 있는 글과 그림으로 보여준다. 아이, 엄마, 엄마의 엄마, 엄마의 엄마의 엄마 이렇게 모계 4대를 앞자리에 놓고 그들의 활약과 소통을 경쾌하게 엮었다. 이야기에 바로 드러내지 않고 그림 속에 숨겨둔 다른 가족들 저마다의 몫, 분주한 콩 농사 틈틈이 고마운 엄마들을 위해 정성껏 준비한 엄마의 선물을 발견하는 재미, 자잘하면서 풍부한 짜임새가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