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품 같은 구두를 만드는 슈만은 손님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다. 그러나 마을에 신발 공장이 들어서자 손님을 잃은 슈만은 가게 문을 닫는다. 슈만은 자신의 의욕을 모두 앗아간 회색 마을을 떠나 어느 숲 속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자신을 찾아오는 숲 속의 동물 친구들에게 꼭 맞는 신발을 만들어준다. 예전과 같이 신발이 완성되는 날이면 부츠 모양의 간판에 멋진 리본도 단다. 요즘같이 많은 것들이 너무 쉽게 또는 빨리 만들어지고 없어지는 세상에서, 몇 년 동안이나 나뭇가지에 작은 보석처럼 매달려있는 구두처럼, 오래도록 남는 것을 만드는 일의 가치를 우리에게 일깨워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