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이 찾아와 온 세상에 불을 끄면 스스와 네루네루는 잠들지 못하고 이야기를 지으며 밤을 밝힌다. 무서움을 타는 스스와 호기심이 많은 네루네루가 주고받는 대화는 짧고 단순하지만 그림은 뒤죽박죽 기발하다. 엉뚱하고 장난기가 많은 아이들은 자기들이 만든 상상의 세계로 점점 빠져들고 현실에서 할 수 없었던 황당한 여행 속에서 자유와 재미를 누린다. 혼자 하는 상상보다 스스와 네루네루 둘이서 만들어가는 상상이어서 더 특별하고 재미있다. 일상의 규칙들에 매여 욕구를 마음껏 발산할 수 없는 아이들에게 위로가 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