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에서 엄마용이 읽어주는 책 속 주인공 세드릭은 한 번도 잠을 잔 적이 없는 온몸이 새빨간 용이다. 못 말리는 장난꾸러기에 잠은 자지 않고 온통 하고 싶은 대로 다하는 세드릭에게 푹 빠진 아기용은 이야기가 다 끝나자 또 읽어달라고 외친다. 읽어주다 지친 엄마용은 책 속 이야기를 마음대로 바꾸며 아기용을 얼른 재우려 하지만 소용이 없다. 아기용은 이야기의 즐거움에 푹 빠져 잠들지 못하고 또 읽어달라고 외치다 점점 세드릭처럼 빨개진다. 잠든 엄마 대신 책을 보려 하지만 읽을 줄 몰라 화를 내다 불을 뿜어버린다. 놀이도 양치질도 목욕도 혼자서 척척 잘하지만 책만큼은 혼자서 읽지 못해 “또 읽어줘!”라고 온몸으로 외치는 아기용의 모습이 오래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