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구병의 공동체 교육법은 배움터와 삶터, 일터를 나누면서 나타난 제도권의 서구식 교육에 대해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10년 동안 변산공동체의 학생, 교사, 학부모의 꾸미지 않은 생각과 생활글을 담았다. 언제부턴가 아이들의 현장체험을 중요하게 다루는 교육이 유행하면서 단편적인 체험으로 그치는 농사짓기가 성행하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의 교육현실에선 농사짓고 노작활동만 하는 대안학교는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교사와 학부모 사이의 요구사항을 절충해야 하는 산적한 문제가 안타깝게 느껴진다. 사람은 본능에 기대서만 살 수 없고, 교육을 받아야만 살 수 있는 존재로 태어난다. 공동체 수업을 통하여 변화를 모색한 교육방식이 새롭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