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자라는 모습에서 자연과 생명의 신비를 노래한 책이다. 초록 이파리에서 딸기의 숨소리가 움트고, 가는 줄기가 뻗으며 새 포기가 아기처럼 태어난다. 불어오는 바람은 찬란한 햇빛을 실어오며, 햇빛은 황금 소나기로 잎사귀를 흠뻑 적셔준다. 꽃잎이 진 자리에 작은 별이 내려앉으면 하얀 딸기가 태어나고, 빨간 저녁놀이 딸기를 빨갛게 물들인다. 작은 생명을 길러내는 자연의 아름답고 조화로운 힘을 느낄 수 있다. 간결하고 비유적인 글, 현대적인 그래픽 스타일과 강렬한 색채 대비, 대담한 화면 구성으로 표현한 것이 인상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