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루는 자리 바꾸기 제비뽑기에서 지저분하고 굼떠서 아이들에게 따돌림 당하는 소메야를 뽑는다. 최악의 짝꿍이다. 소메야에게 가오루는 예쁘고도 무서운 짝꿍이다. 화를 많이 내긴 하지만 공부도 가르쳐주고 괜찮다. 가오루는 소메야와 가까이하면서 새로운 모습을 발견한다. 울보 소메야를 다루는 법을 터득하고 자기 필요에 따라 이용하기도 한다. 가오루는 늘 바쁜 엄마 아빠 때문에 외롭다. 그런 가오루에게 위안이 되던 강아지가 죽자 점점 난폭해지더니 결국 마음의 상처를 안고 시골 할머니네로 전학을 가버린다. 소메야는 가오루를 만나기 위해 멀고 복잡한 길을 찾아간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던 둘이 최고의 짝꿍이 되는 과정을 두 아이 시점으로 생생하게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