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산 꼭대기에는 296살 먹은 할머니가 살고 있다. 어른이 걸어도 한 시간 넘게 걸릴 길을 4분 30초 만에 갈 수 있고, 깊고 험한 산골짜기도 한달음에 뛰어서 건너는 이 할머니 이름은 야만바. 야만바가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 혼자 난파선 놀이를 하는데 어디선가 살려달라는 소리가 들린다. 야만바는 자기처럼 난파선 놀이를 하는 친구가 또 있는 줄 알고 그 친구를 찾아 함께 놀려고 한다. 찾고 보니 폭풍우에 휩쓸린 너구리다. 야만바는 구조대 놀이로 바꾸고 너구리를 구출한다. 일본 옛날이야기 속에서 무서운 괴물 같은 존재로 묘사되곤 하는 야만바가 이 책에서는 사랑스러운 개구쟁이 같은 모습으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