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이 귀하던 시절의 추억담을 다정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그 시절 야야네 집에서 닭은 귀한 양식거리였다. 봄에 알을 품어 병아리를 까서 자라면 한 마리 팔 새도 없이 이러저러하게 잡아먹게 되지만 닭과 지내는 모습은 따뜻하다. 닭들이 있는 곳이면 곳곳에 야야의 손길이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달걀도 귀해서 야야 차지가 되기란 쉽지 않았다. 그러나 할머니와 아버지의 사랑으로 엄마 몰래 달걀찜이나 달걀부침을 먹게 된다. 선생님과의 정도 달걀로 나눈다. 선생님이 아플 때 야야는 달걀 두 개를 들고 병문안을 간다. 아이들의 정에 감동한 선생님은 뒷산에서 달걀을 삶아 잔치를 벌인다. 달걀 하나로 정을 나누는 씀씀이가 소박하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