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작은 어촌 쇼라 마을에는 더 이상 황새가 오지 않는다. 소금기 먹은 태풍으로 나무 한 그루 자라지 못하게 되었고, 태풍을 견디기 위해 뾰족하게 만들어진 지붕 위에는 황새가 둥지를 틀 수 없기 때문이다. 마을에 황새가 머물기를 바라는 아이들과 선생님은 황새를 다시 살게 할 방법을 찾는다. 아이들은 황새가 지붕에 둥지를 틀 수 있도록 지붕 위에 수레바퀴를 올려놓자는 생각을 해내고 수레바퀴를 찾아 나선다. 마을 구석구석을 뒤지고 사람들과 만나면서 이웃과 세대 간에 쌓인 묵은 감정과 오해를 풀고 점점 하나가 된다. 갖은 우여곡절 속에 지붕 위에 올린 수레바퀴에 황새 두 마리가 둥지를 틀고, 마을엔 새로운 활력이 넘쳐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