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이야기
유리 글,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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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이야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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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
9세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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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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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래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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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년도
20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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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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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어
2010년 겨울, 구제역으로 우리나라에 살던 돼지의 30퍼센트가 살처분 당한 사건을 다뤘다. 돼지들은 콘크리트 건물 안 쇠창살로 둘러싼 사육 틀에 갇혀 지낸다. 번식을 위해 분만사로 옮겨진 어미 돼지는 새끼들을 핥거나 안아주지도 못하고 좁은 틀에 누워 젖을 먹인다. 평생을 그렇게 지내던 돼지들의 첫 외출은 마지막 외출이 되었다. 본성대로 살지 못하고 사람들이 먹을 고기로 축사에서 키워지는 돼지들의 실태를 설명한 글은 작품 배경인 겨울 풍경처럼 냉랭하다. 그림은 보고서와 같은 글을 차분히 따라가면서 생명의 무게를 느끼게 한다. 축사 바깥에서 사육장 깊은 곳으로 다시 어두운 구덩이로 독자를 안내하는 다양한 구도의 흑백그림은 생명을 기르고 먹는 인간에게 복합적인 물음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