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을 이겨내는 어린이의 모습을 감동적으로 그린 책이다. 열세 살 오브리는 교통사고로 아빠와 동생을 잃는다. 사고 당시 운전을 한 엄마마저 우울증을 앓다 떠나버린다. 오브리는 바깥세상과 관계를 끊고 ‘우리 집’과 ‘우리 가족’이 그대로라고 믿으려 한다. 외할머니는 손녀를 집으로 데려와 돌보지만 오브리는 엄마한테 버림받았다고 느껴 좀처럼 고통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감상적으로 슬픔을 그리지 않고, 아픔을 이기는 과정도 허황하지 않다. 할머니의 자애롭고 강인한 태도, 새 친구와 그 가족이 보여준 이해심과 믿음, 상담선생님의 현명한 도움 속에서 주인공은 사랑하는 가족을 소중하게 추억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