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기 ‘천개의발’은 박새들이 칭찬하는 말에 신경 쓰다 발이 엉키고 걷지 못하게 된다. 끈기 있게 발을 풀고 보니 발은 1000개가 아니라 306개였다. 저절로 하던 일이건만 다시 걷게 되기까지 힘든 시간을 보낸다. 천개의발은 더 노력해서 걷는 원리를 속속들이 깨치고, 다양한 동작의 춤도 출 수 있게 된다. 주인공 발의 수가 많은 특징을 잘 살려 서술하여 발의 진짜 개수를 알아가는 과정이 재미있다. 끈기와 노력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발의 개수와 어머니가 만들어준 이끼떡의 개수로 그렸다. 알려진 우화를 주인공의 개성을 살려 동화로 발전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