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섞이지 못하고 움츠려있는 대희는 곤충 키우는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3층에서 옥상으로 연결되는 계단참은 대희의 비밀스런 곤충 실험실이다. 전학 온 선규가 비밀 실험실을 알게 되면서 둘은 점점 가까워진다. 어느 날 선생님이 노란 상자에 무엇이든 넣어 관찰해 보라고 하자 선규는 사마귀를 잡아온다. 대희는 선규의 사마귀 사육을 도와주면서 친구들과 소통하게 된다. 그러면서 ‘남궁뎅이’란 별명이 벌을 서다 오줌을 싼 수치스런 기억과 관계없이 ‘남궁’이라는 성 때문에 생긴 것을 알게 된다. 대희는 노란 상자에서 계란을 부화시키고 싶어 한다. 주저주저하면서도 한 걸음 한 걸음 실험계획을 행동에 옮기며 친구들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모습을 성실하게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