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만의 냄새>는 쥐돌이와 다친 고양이의 나흘간의 공생기다. 쥐돌이는 두려워하면서도 다친 고양이 앞에 먹을 것을 갖다 주고, 고양이는 비에 흠뻑 젖은 쥐돌이를 따뜻하게 품어준다. 쥐돌이는 자기 보금자리를 새끼를 가진 고양이에게 내주고 떠나면서 고양이의 따스하고 그리운 냄새를 기억한다. <사격장의 독구>는 유원지 사격장에 묶여 있는 개 독구를 사격장 주인, 손님과 손님을 따라온 딸아이, 배우 청년이 어떻게 대하는지를 이야기로 펼쳤다. <나무 다리>는 다리를 다친 한 소년의 눈에 들어온 풍경과 이웃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그렸다. 일곱 색깔의 동화가 모두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