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루미는 봄이 올 무렵 장미마을에서 초승달 빵집을 연다. 빵집엔 특별한 손님들이 찾아온다. 손님들은 좋아하는 빵도 주문하는 빵도 모두 독특하다. 곰은 빵을 구울 때 민들레 꿀을 넣고 풀피리 소리 음악을 틀어달라 부탁하고, 고양이는 멸치를 넣어 만든 색다른 빵을 주문한다. 구루미는 주문받은 초승달 빵을 배달한다. 구루미가 빵을 배달하러 간 호텔에서는 손님들의 마음을 세심하게 빨고 있는 토끼를 만나기도 한다. 구루미는 빵값으로 풀피리 소리 레코드나 하트 모양 나뭇잎 숙박권을 받는다. 언제나 정성을 다해 빵을 만들기 때문에 초승달 빵은 누가 먹어도 반할 만큼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