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살 오스카에게는 무서운 게 두 가지 있다. 한밤중에 나타나는 밤 도깨비와 사자 얼굴 모양을 한 우체통이다. 어린 여동생은 혼자 잘 자는데 오스카는 아빠와 온 집안을 수색해서 밤 도깨비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도 제대로 잠을 잘 수 없다. 낮에는 사나운 얼굴에 잔뜩 굶주린 표정을 짓고 있는 사자 얼굴 우체통 때문에 걱정이다. 오스카는 우체통이 너무 무서워서 편지 심부름을 갈 때마다 전전긍긍하다 결국 편지를 넣지 못하고 몰래 숨겨둔다. 어느 날 오스카는 무서운 사자를 달랠 좋은 방법을 생각해 낸다. 겁 많은 일곱 살 아이가 무서움을 극복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