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 막 시작된 날, 실수로 새 컬러텔레비전을 박살낸 가즈야는 때마침 찾아온 친구 마코토와 가출한다. 파업으로 한적한 부두에 몰래 들어가 그림을 그리던 두 아이 앞에 이상한 사내가 나타난다. 엉겁결에 사건에 휘말린 둘은 음모가 서린 배로 숨어들고 이어 바다에서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모험을 한다. 인물들의 오해와 실수로 사건이 진행되는 과정이 절박하게 느껴지면서도 웃음을 자아낸다. 사건 중심으로 서술하여 이야기가 긴장감 있고 빠르게 전개된다. 그 가운데서도 선악의 대비가 뚜렷한 어른 인물들을 내세워 인간성에 대한 탐구도 놓치지 않는다. 일상생활을 벗어난 모험에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추리 요소를 가미하여 흥미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