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고아들의 영원한 아버지이자 어린이 인권의 주창자로 추앙받는 야누슈 코르착의 이야기다. 코르착은 가난한 이웃에게 의술을 베풀다가 더 많은 고아를 구제하기 위해 고아원을 세운다. 또한 어린이 공화국 제도를 도입해서 아이들 스스로 공동체에 필요한 질서와 규칙을 만들어 실천하도록 했다. 2차 대전이 터지고 독일의 만행이 절정에 달하여 유대인 고아들이 가스실로 보내지자 코르착은 아이들과 함께 초록빛 깃발을 들고 소풍을 가듯 죽음의 가스열차로 행진한다. 오늘날 사람들은 이를 학살에 맞선 숭고한 저항으로 기억하고 있다. 고아원의 면면을 기록한 사진을 바탕으로 전사기법을 이용한 그림이 볼수록 가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