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동화 8편이 실려있다. 표제작 <우리 이웃 이야기>의 주인공 ‘나’는 이웃을 유심히 관찰한다. 딕 아저씨는 고물을 팔아 사는데 집은 돼지우리처럼 해놓고, 고물 자동차 두 대에는 토끼와 암탉을 기른다. 또 주위를 천천히 보기 위해 세발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또 다른 이웃은 메이시 할머니와 할아버지다. 할아버지는 개를 키우는 게 소원이지만 할머니는 절대 못 키우게 한다. 할아버지는 할머니에게 꼼짝도 못하고 돈을 벌어 할머니에게 다 갖다 바친다. 좀 답답해 보이는 어른들의 세계를 어른과는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며 이해하려 애쓰는 나의 마음은 아이다움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따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