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하고 내성적인 열두 살 소녀 패트리샤는 방학이 끝나면 이혼하는 엄마 아빠 중 누구와 살지 결정해야 한다. 자기와 마음이 통하는 아빠는 사랑하는 여자가 있고, 바쁜 엄마는 유능하고 완벽해 멀게만 느껴진다. 방학을 보내러 외가에 갔다가 엄마 형제들이 어릴 때 놀던 오두막집에서 우연히 시계를 발견하고 태엽을 감는 순간, 패트리샤는 엄마의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 엄마가 오빠들처럼 자유롭게 무엇이든 하고 싶어 하자 할머니는 여자답게 행동하지 않는다며 화만 낸다. 패트리샤는 엄마(할머니) 때문에 괴로워하는 루스(엄마)를 도울 수 없어서 안타깝다. 갈수록 긴 시간을 엄마의 어린 시절에 머물며 현실로 돌아오기 싫어지는 패트리샤한테 무슨 일이 벌어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