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쉽게 볼 수 없지만 마을 공동체 안에서 생활에 필요한 일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그들이 사용하는 도구를 아름답고 자세하게 보여준다. 여자아이와 고양이가 농장, 병원, 목공소, 구두공장, 의상실 등 여러 일터를 찾아간다. 아이와 고양이는 그저 구경꾼이 아닌 이웃으로, 일하는 사람들을 돕거나 자기가 필요한 물건을 만들기도 한다. 다양하고 복잡한 도구와 작업장을 한 화면에 담기 위해 구도에 변형을 주었다. 책 뒤쪽에 일부 도구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긴 했지만 도구들의 쓰임새나 이름을 아는 것보다 사람 냄새 나는 일터와 도구의 멋을 표현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