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사는 에밀이 베를린 외할머니 댁을 찾아가는 사이에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모험담이다. 에밀은 외할머니에게 드릴 돈을 윗도리 안주머니에 넣고 기차를 탄다. 어머니가 힘들게 번 돈이라 에밀은 잃어버릴까 노심초사하다 결국 잠이 들고 만다. 꿈속을 헤매다 눈을 뜨니 옆에 있던 중산모 쓴 아저씨도 사라지고 돈도 없어졌다. 에밀은 중산모 아저씨의 추적에 나선다. 베를린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많은 친구들이 에밀을 돕는다. 친구가 또 친구를 불러 모아서 범인을 쫓는 아이들이 백 명이나 된다. 잡고 보니 범인은 현상수배자인 은행털이범이다. 에밀은 천 마르크를 상금으로 받고 신문에도 소개된다. 작가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이 이야기의 흥미를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