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레는 밤섬에서 다정다감하고 죽이 잘 맞는 할머니와 행복하게 산다. 바람이 있다면 돈 벌러 육지로 나간 엄마와 함께 사는 것이다. 어느 날 들레는 동네 아저씨에게 엄마가 결혼했다는 소식을 듣고 엄마를 찾아간다. 엄마는 혼자서 들레를 키우기 힘들어서라며 이해해 달라고 한다. 들레는 겉으로는 엄마를 밀어내지만 속으로는 용서한다. 새로 온 선생님이 바다가 보이는 곳에 텐트를 치고 비밀본부를 만들어주며 혼자 있고 싶을 때 언제든지 오라고 한다. 들레는 친구들과 비밀본부에서 먹고, 오카리나를 불고, 뽀끄땡스를 추며 마음의 벽을 허물어 간다. 드디어 엄마랑 새아버지가 들레를 보러 온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