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폭력으로 울분과 좌절감을 안고 사는 아이 앞에 사육장에서 탈출한 개가 나타나 웃음을 찾아주고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민호는 자기 때문에 엄마가 아빠 폭력을 견디는 것이 괴롭고, 개 달타냥은 형이 사람을 증오하다 폭력으로 치닫는 것이 괴롭다. 달타냥의 사랑은 민호가 두려움을 극복하고 폭력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말이 통하지 않는 두 주인공의 사랑과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극적인 사건 전개가 매력이다. 사람들 속에서 살아가는 요령을 가르쳐주는 떠돌이 개, 장난기 많은 민호의 친구 같은 조연도 개성이 뚜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