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쟁이 보보 할아버지는 숲 속 작은 동물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주길 좋아한다. 어느 날 처음 보는 신기한 동물이 나타나 먹을 것을 달라고 하는데, 할아버지가 차려놓은 음식은 다 싫다고 거들떠보지 않는다. 자기는 인형을 먹는 괴물이라나. 마음씨 고운 보보 할아버지는 인형을 잡아먹으면 아이들이 얼마나 슬퍼할까 싶어 눈물을 뚝뚝 흘리며 고민하다 꾀를 낸다. 심술궂지만 아이와 다를 바 없는 괴물을 칭찬으로 달래고 인형 대신 맛있는 특별식 ‘점-질’을 만들어준 것. 인물의 행동과 심리를 포착한 그림, 독특하고 유쾌한 발상과 대화에 눈과 귀가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