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브르 곤충기》에서 파브르의 철학을 가장 잘 드러내면서도 흥미를 느낄 만한 이야기 4편을 뽑아 아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게 풀어쓴 책이다. 살아남기 위해 양배추 밭을 망치는 큰배추흰나비와 천적인 배추나비고치벌의 관계를 오랜 시간에 걸친 관찰로 알아내고 작은 생명들 사이에 생존을 둘러싼 무서운 싸움이 사람 사는 세상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파브르는 금색딱정벌레, 송장벌레, 떡갈나무하늘소의 삶도 관찰과 실험을 통해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다. 이 책은 곤충학의 발달로 새롭게 알게 된 오류를 바로잡고 세밀하고 다양한 그림과 사진, 정보 상자를 두어 재미있게 읽힌다. 곤충의 놀라운 세계에 한 발 다가가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