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모자를 눌러쓴 조그만 아이가 뒤에 있는 건물에서 나오며 소리쳐 말한다. “안 돼!”라고.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아이는 단단히 결심하고 누군가에게 편지를 부치기 위해 길을 나선다. 그 길은 비행기 여러 대가 마을을 폭격하는 장면으로 시작해 다음엔 탱크 그리고 군인, 폭력이 점점 아이 가까이 다가온다. 결국 우체통 앞에서 큰 아이에게 위협을 당하고 아이는 폭력 앞에서 온 힘을 다해 “안 돼!”라고 외친다. 이제 당당히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는 시민을 보호하는 경찰과 군인, 농부를 위해 밭을 매는 탱크, 낙하산으로 선물을 투하하는 폭격기를 보면서 작지만 용기 있는 한마디가 주는 기적을 발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