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과학이론과 실제 생활을 가깝게 연결하여 일반인이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아프리카 원주민 마을의 가옥 배치가 프랙털 구조를 보인다는 설명에 호기심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서태지의 땋은 흑인 머리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간 뛰어난 글솜씨 덕분이다. 과학과 인문, 사회가 서로 연결된 고리를 파고들어 열정적으로 논쟁해야만 복잡한 인간 사회를 이해할 수 있다는 작가의 철학이 바탕이 되어 분야를 넘나드는 통합적 지식과 사유를 만날 수 있다. 이야기마다 실은 참고자료도 도움이 된다. 이번 개정증보판에는 지난 10년 동안의 과학계 변화를 살피고 성찰하는 ‘10년 늦은 커튼콜’ 편을 추가했다.